정보의 샘 - 사람살이/인문사회

[경제학]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다과랜드 2021. 9. 14. 17:19
728x90

안녕하세요.

다과랜드입니다.

 

맨큐에 따르면, 경제학에는 많은 분야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10가지의 원리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10가지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1.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2.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3.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4.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5. 자유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6. 일반적으로 시장의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다.
7. 경우에 따라 정부가 시장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나라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8. 한 나라의 생활수주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9.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10.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1.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Trade-off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다른 어떤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내일 점심으로 순두부를 선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메뉴인 짜장면과 볶음밥은 포기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선택에 이러한 대가가 따르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시간과 자원,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선택도 있습니다. 효율성과 형평성의 trade-off입니다.

효율성(efficiency)은 희소한 자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얻어낸다는 뜻이고,

공평성/형평성(equity)은 자원의 편익이 사회 구성원에게 골고루 나누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피자의 크기는 효율성이며 피자를 나누는 방법은 공평성입니다.

 

최저임금제, 감세정책, 복지정책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을 올리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좋아하겠지만, 사업주는 기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릅니다.


2.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선택의 대가를 비용(cost)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려면 여러 대안들의 편익과 비용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어떤 대안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서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칩니다.

즉,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한 기회비용은 식사입니다.

 

경제학자들은 기회비용을 강조합니다.

이는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자신이 포기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안 A, B, C가 있을 때 A를 선택할 때의 기회비용은 B 또는 C를 선택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B와 C 모두를 포기하는 비용이 아닌, 더 좋은 대안의 비용이 기회비용이 됩니다.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매몰비용은 제외하고, 암묵적 비용은 포함해야 합니다.

 

 

매몰비용(sunk cost): 이미 지급된 비용,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예시

영화를 어제 10000원주고 예매를 했는데, 표를 잃어버려서 오늘 다시 구매해야합니다.
나는 이전에 영화를 16000원 이상이면 보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아니면 보지 않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
먼저, 자기가 영화를 16000원의 가치로 판단하였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10000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영화를 본다면 4000원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시간 등 상황에 따라서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암묵적 비용(implicit cost): 자신이 선택하지 않고 포기하는 다른 기회의 잠재적 비용을 말하는 것

 


3.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가정이 밑바탕에 있습니다. 

 

한계적 변화(marginal changes): 기존의 행동계획을 조금 추가적으로 조정하는 것

한계 원리(marginal principle): 사람들은 의사결정에 따르는 한계 편익한계 비용같도록 행동한다.

한계 편익(marginal benefit): 현재 상태에서 그 재화 한 단위가 주는 추가적인 이득. 즉 새로운 행동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편익

한계 비용(marginal cost): 새로운 행동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비용

 

여기서 한계적으로 번역된 부분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marginal이란 의미는 맨 끝, 주변부를 뜻합니다. 즉, 한계라는 의미가 맨 끝, 극단적인 끝 이런 의미로 이해하시면 훨씬 쉬울 것입니다.

 

한계 원리는 한계 편익과 한계 비용이 같아지도록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순편익이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미분 값이 같아짐을 생각하면 됩니다. = 변화량이 최소가 된다 = 최대, 최소 문제)

예시 - 시간배분의 문제
주말 10시간을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사용할 때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 추가적인 수학공부 1시간이 가져오는 점수 증가: 20, 18, 15, 10, 8, 6, 4, 2, 1, 0
- 추가적인 경제학공부 한시간의 효과: 8, 7, 6, 5, 4, 3, 2, 1, 0, 0
====
이 경우, 수학 6시간과 경제학 4시간이 최적의 선택이 됩니다.
수학과 경제학의 총점이 극대화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수학을 1시간 더 공부한다면 4점을 올리지만, 경제 점수는 반대로 5점이 내려갑니다.
따라서 수학 7시간, 경제 3시간을 공부하는 시간 배분부터 최적 조건을 벗어납니다.

추가로, 시간배분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미분(differentiation)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학 공부 x시간, 경제 공부 y시간이라고 할 때, f(x)를 수학점수 증가, g(y)를 경제점수 증가로 두고,
x+y=10 을 제한조건으로 한 미분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이산적이기 때문에 미분값이 정확하게 0이 되는 지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계산하면 수학 6시간, 경제 4시간이 최적의 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경제적 유인(economic incentive): 처벌 가능성이나 경제적 보상과 같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그 무엇을 의미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행동을 바꿉니다.

따라서 경제적인 유인에 의해서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원리입니다.

추가로, 유인에는 경제적 유인과 비경제적 유인이 존재합니다. 비경제적 유인에는 심리적 보상, 사회적 보상, 도덕적 보상 등이 존재합니다.

예시
-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연비가 좋은 차를 구입하려고 할 것이다.
- 남산터널에서 통행료를 징수하여 교통량을 조절한다.
- 안전띠 규제가 사망률은 낮췄지만, 보행자 사망률은 오히려 높였다.

5. 자유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자유거래는 거래 양방에 모두 이롭습니다. 단, 사기와 협박이 없어야 합니다.

 

자유거래는 사람들이 각자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에 특화되도록 만들고, 그 결과 분업과 교환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모두가 이득을 보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는 개인 간에, 지역 간에, 조직 간에, 그리고 국가 간에도 성립합니다.

 

예시
관광지에서는 물이나 음료수가 집 주변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렇다면 관광지에서 파는 물은 매우 비싸니까 사먹지 말아야 할까요?

매우 목이 마른 상황이라면, 그리고 내가 그 돈을 내고도 거래를 행했다면,
물을 사먹는 행위는 이득입니다. 그 당시의 물의 가치는 평상시 집 주변에서 파는 가격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만들어 낸 엄청난 수익과 이익은 착취에 의한 것이었을까요?

누가 애플을 위해서 일하라고 떠밀지도 않았고, 그저 직원들은 월급이 높고, 또는 복지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일하였습니다. 그 누구도 강제로 일하도록 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상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정당한 몫 이상으로 가져간 것은 착취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고 박스
Positive-sum game vs. Zero-sum game

Adam Smith vs. Karl Marx

6. 일반적으로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다.

시장경제(market economy): 다수의 기업과 가계가 / 재화와 서비스 시장에서 / 상호작용을 하면서 분산된 의사결정에 의해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는 경제

 

집안에서는 무엇을 구입할지, 누가 어떤 일을 할지를 결정합니다.

또한 기업은 누구를 고용하고,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결정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시장의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원리입니다.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 형성

 

애덤 스미스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Adam Smith: 기업과 가계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도되는 듯이 시장에서 상호작용을 한다.

가계와 기업은 가격을 보고 구매, 판매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계산합니다.

이 결과, 가격은 이들의 행동이 사회 전체의 경제적 후생이 극대화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유도합니다.

 

즉, 시장경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사회 전체의 경제적 후생이 극대화되도록 유도된다는 것입니다.


7. 경우에 따라 정부가 시장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시장실패(market failure): 시장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하는 경우.

시장이 실패하거나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효율성이나 형평성을 증진할 목적으로 개입합니다.

 

시장실패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외부성(externality): 한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경제적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환경오염이나 교육 같은 예시가 있습니다.

- 독과점 시장: 소수의 기업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독과점의 경우, 자원배분의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정부는 시장 실패를 조절하고, 효율성과 형평성을 증진하기 위해서 시장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정부의 역할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법과 질서의 유지소득의 재분배, 거시경제적 안정화 정책 - 코로나 시대의 재난지원금 등, 경쟁적 시장 정책 - 공정거래위원회 등, 외부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시정공공재의 조달


이 다음으로는 나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8. 한 나라의 생활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달려 있다.

생산성(productivity): 단위 노동 투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량

 

 

국가 간에는 국민소득이나 생활수준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국민 소득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국가별로 다른 생산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즉, 생산성이 높은 국가는 최첨단의 공장을 가지고 1시간에 1000개의 컴퓨터를 만드는 반면, 그렇지 못한 국가는 1개를 만들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생산성과 생활 수준에는 큰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생산성을 올리는 정책을 시행하면 이에 따라서 생활수준도 함께 증가합니다.


9.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화폐 가치의 하락

물가 상승은 통화량의 증가가 주 원인이 됩니다. 단기적인 물가 상승이나 지속적인 물가 상승 모두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왜 통화량 증가가 물가를 상승시킬까요?

통화량이 증가하게 되면 통화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건의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화폐의 수량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10.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통화량의 증가는 물가의 상승을 불러옵니다.

다만 통화량 증가의 단기 효과는 훨씬 복잡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단기적인 상충관계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단기적인 trade-off가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