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한 모습, 무거운 모습이 어른인 것일까?

전통적으로 남자다운 모습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hyperactivation 되어 있는 것처럼 왜 보이는 걸까.
진중하고 조금은 무거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남자다운 모습이고,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인가?
오늘은 조금 씁슬한 소리를 들었다. 내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말하는 투나 행동이 가벼워 보인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그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을 뿐이고, 내 기준 살짝 들뜬 상태였다. 하지만, 이 모습이 이성에게는 딱히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나보다. 조금 무게감 있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의 남성이 이성에게 더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나는 보통 진중한 모습이 처음부터 바로 나오지 않는다.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만나봐야 나의 진중한 모습을 드러낸다.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위급 상황이 닥칠때 비로소 진중한 모습이 나타난다. 추가로 책임감 있는 태도, 안정적인 감정상태는 교제관계에 있을 때 나타난다. 친구관계에서는 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시작이 항상 어렵다.
그래서 진중한 모습을 이제는 기본값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즉 상대가 보는 나의 모습은 내가 의도한 바나 실제 나와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내 겉 모습을 바꿔야겠다. 이러고 싶지 않았다. 난 여전히 앙탈부리고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모습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태도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이젠 좀 calm하고 gentle한 스탠스를 가져가야겠다. 그동안 함께해온 나의 태도, 나의 모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마치 학교를 졸업하고 과거의 사진으로 남기는 느낌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 아버지는 항상 우리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저런 모습이 되겠지란 생각을 했다. 이젠 그 시점이 도래했다.
안녕, 나의 나팔거리던 모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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